최근에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 램이 너무 모자라 새로운 노트북을 장만하게 되었다.
통장 잔고문제로 예산을 60만원으로 책정하였고 해당 가격 내에서
1. 15.6인치
2. 무게 1.5kg대 이내
3. pd충전 지원
4. i5 12~13세대 or 라이젠5 gen3 이상 + 램 16기가
5. 알루미늄 소재.
조건들을 만족하는 노트북을 찾았다. 삼성 갤럭시북4[NT750XGR-A51A]만이 위 조건들을 만족해 곧바로 결제하였다.
사실 처음에 노트북 고를 때 조건들을 많이 따졌는데 결국 예산문제로 정말 필요한 조건만 추려서 고른 노트북이 갤럭시북4이다. 고르는 데에만 거의 일주일이 소비되었는데 노트북을 고르는 과정은 다음 글에서 적으려고 한다.
노트북을 받고 지금까지 4일 정도 사용했는데 후기는 다음과 같다.
CPU:
가벼운 코딩용으로 산거라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게임할 것이 아닌 이상 해당 CPU면 사무용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에 i5, 라이젠5를 넘어가는 CPU는 과하다고 생각해서(CPU는 성능이 올라갈수록 발열 문제, 전력소비 문제가 생긴다.) 나에게 딱 맞는 CPU를 고른 것 같다. 게다가 인텔 저전력CPU가 많이 발전해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성능도 괜찮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CPU라니 코딩용으로 딱 좋다. 사무용으로도 추천드린다.
ㄴ아래 배터리 항목에 적어놨지만, 4시간동안 50퍼가 소모되었다. 이정도면 전력 효율은 괜찮은 것 같다.
ㄴ발열도 정말 잘 잡힌다. 애초에 저전력CPU라 발열도 크진 않겠지만, 노트북 설계를 잘한건지 발열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가벼운 인터넷 서핑 기준 CPU온도가 30도 후반 40도 초반에서 머무른다. 맘에 든다.
그래픽카드:
인텔 내장그래픽(Iris Xe)이다. 난 그래픽 작업을 하지 않기에 그래픽 카드에는 관심이 없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에 외장 그래픽카드는 과하다고 생각해서(외장 그래픽카드가 달리면 전력소비가 엄첨나게 늘어난다.) 지금 내장그래픽에 만족하고 쓴다.
저장장치:
NVMe 256GB가 달려있다. 학과 특성상 1년동안 쌓이는 자료량이 방대해서 512GB는 되야 편한데 저장장치야 언제든지 노트북 뚜껑 따서 추가하면 되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1) 밝기가 300nit(최대는 350nit 가까이 됨.)를 지원하기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별 문제가 없다. 지금 밝기를 40% 정도로 맞춰놓고 카페 밝은 실내에서 쓰고 있는데 굉장히 쾌적하다. 지금 장소에서 밝기 70% 이상을 넘어가면 눈뽕이 온다. 그정도로 밝기는 정말 좋다.
2) 15.6인치는 정말 좋다. 한 화면에 정보가 많이 들어오니 코딩작업하는데 너무 편하다. 코딩작업 할 것이라면 14인치 보다는 15.6인치나 16인치를 갈 것을 추천한다.
3) 색감은 ntsc45%인 것이 흠이다. 원색계열(진한 파란색, 빨간색 등)을 보면 뭐랄까 옷을 여러번 빨래해서 색이 옅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물빠진 색감이라고 하는데 딱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패널 자체는 품질이 좋은 것 같다. 원색계열만 아니면 나머지 색들은 깔끔하게 잘 나온다. 사무용으로썬 충분한 것 같다.
4) 불량화소 없음. 명암비, 가독성, 색상비 전부 괜찮고 빛샘, 멍도 전혀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색감만 빼면 패널은 좋은 것을 넣어준 것 같다.
5) 주사율...은 게임 안해서 모른다. 코딩 및 사무용으로는 전혀 문제 없다.
램:
온보드 16기가다. 램 교체가 불가능한게 단점이지만 게임할게 아닌 이상 램 16기가면 차고 넘친다. 코딩하면서 유튜브로 음악듣고 크롬 창 20개 넘게 틀어도 리프레시되거나 끊기는게 전혀 없다. 다만 램ddr5를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ddr4다. 그래도 60만원짜리 노트북임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키보드 및 터치패드:
i) 터치패드는 부드럽게 잘 작동한다. 마감도 어디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데 없이 균일하게 잘 만들어졌다. 쓸 만 하다.
ii) 문제는 키보드다. 키보드가 진짜 너무 별로다. 특정 몇몇 키(A키, Z키, F키, 스페이스바)가 모서리 쪽을 누르면 키인식을 못할 때가 꽤 있다. F키야 특성상 모서리 눌릴 일이 없으니 큰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A키와 Z키, 그리고 스페이스 바다. A키와 Z키는 새끼손가락으로 누를 때가 많은데 키 정중앙을 비껴나가면 종종 인식을 못한다. 특히 A키!! A키는 오른쪽 모서리 포함 절반 가량이 눌렸을 때 인식이 잘 안된다. A는 모음이라 정말 자주 쓰이는 키인데 하필 A키가 이모양이라 타자 치다가 불편할 때가 많다.
그리고 스페이스바는... 나쁜 의미로 레전드다. 10번 누르면 한두번은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 단어마다 띄어쓰기를 해야하는데 스페이스바가 씹힐 때마다 열받는다. 스페이스바 모서리 부분도 아니고 정중앙에서 살짝 왼쪽 부분을 눌렀는데 인식을 못할 때가 있다. 방금 전 문장을 타이핑 하는 와중에 스페이스바만 두번 인식을 못했고 지금 이 문장을 타이핑 하는데 한번 인식을 못했다.
키 한개 정도면 불량으로 AS 센터에 가보겠는데 키 4개가 이러니 키보드 불량이 아니라 갤럭시북 종특이 아닌가 싶다. 갤럭시북 키보드는 정말 레전드다...
스피커:
소리는 그냥 보통이다. 깡통은 면했다 정도? 저음~고음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다행히 볼륨을 100프로까지 올려도 찢어지는 소리가 없어 만족하고 그냥저냥 쓴다. 애초에 윈도우 노트북에서 소리를 신경써주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그러려니 한다. 노트북으로 끝내주는 소리를 듣고 싶으면 맥북밖에 답이 없다. (맥북'에어' 16인치 램 16기가 사려면 150만원은 훌쩍 넘어간다.)
재질 및 마감:
i) 재질은 베젤을 제외한 풀 무광 알루미늄(상판 하판 모두 알루미늄)이다. 고급지고 좋다. 베젤은 플라스틱인데 뭔가 특수처리를한 것인지 얼핏 보면 금속같다. 노트북이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매우 고급져 보인다. 너무 만족스럽다.
ii) 마감도 훌륭하다. 어디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데 없이 잘 만들어졌고 조그마한 흠집도 존재하지 않는다. 유격 있을 만한 곳도 검사해봤는데 문제 없는 것 같다. 만족스럽다.
무게:
1.55kg이다. 15.6인치임을 감안하면 그리 무거운 무게는 아니다. 물론, 고급 브랜드로 가면 가벼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저가 노트북임을 잊어선 안된다. 노트북에서는 무게도 중요한 스펙이다. 너무 무거우면 휴대성이 매우 떨어진다. 1.5kg대면 들고다닐만 하다.
배터리:
i) 54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15.6인치 화면임을 감안하면 그리 큰 용량은 아니지만 직접 사용한 결과 4시간동안 50퍼가 닳았다. (밝기 40, 비쥬얼 스튜디오 코드 사용 + 유튜브 음악감상 + 구글링) 그럼 얼추 7~8시간 정도 사용 가능할 것 같은데 그정도면 배터리 사용가능시간은 충분한 것 같다.
ii) pd 충전을 지원한다. 즉 휴대폰 고속충전기로도 충분히 충전이 가능하기에 이것 역시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브랜드:
삼성이다. 다른 외산 및 국내산 노트북들과 비교해봤을 때 AS 탑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큰 장점이다. 실제로 노트북에 윈도우 설치하다가 멈춰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최고의 AS를 보여줬다. 정말 좋다.
소프트웨어:
i) 최고충전한도 80% 제한이 존재한다. 배터리 수명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다른 중저가 노트북들에는 이러한기능이 없을 때가 있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앱들이 있어 만약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라면 갤럭시북을 고려할 만 하다고 생각된다.
ㄴex) 퀵쉐어 등
ii) 이 노트북은 프리도스라고 처음 샀을 때 윈도우가 설치가 안되어있다. 이게 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지만 유튜브에 윈도우 설치법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다.
포트 개수:
C타입 단자(USB 3.2) X 2개
A타입 단자(USB 3.2) X 2개
hdmi 단자 X 1개
3.5 오디오 단자 X 1
이정도면 외부 모니터도 연결 가능하고 충전하면서 외부 저장장치도 이용 가능하다. 좋다. 게다가 A타입, C타입 단자4개가 전부 USB3.2라서 파일 전송속도도 빠르다. 포트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총평:
다 좋다. 키보드만 빼고. 60만원 이내에서 적당한 사무용 및 코딩용 노트북을 찾는다면, 이 노트북을 권하고 싶다. 고급진 외관에 마감. 색감은 좀 떨어져도 품질 괜찮은 디스플레이에 충분한 용량의 램. 만족스럽다.
하지만, 만약 키감에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갤럭시북은 피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키보드를 많이 써본 게 아닌데 지금까지 써본 키보드들 중에서 갤럭시북 키보드가 제일 품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방금 전 타이핑하면서 A키가 두번이나 씹혔다.
PS:
일단 주말동안 노트북 사용해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면 AS센터에 가볼 예정이다. 다 좋은데, 키보드가 진심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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