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지도라인 선후배들과 함께 교수님을 뵙고 왔다. 교수님과 면담한 내용을 적을 순 없지만 확실한 건 내 선택이 틀린 길은 아닌 것 같다. 짧은 면담 끝에 교수님과 잠시 식사 자리를 가졌고 작년에 무슨 일을 했고 올해 계획은 어떤지 담소를 나눴다. 다들 그냥 노는게 아닌 이런저런 계획이 있었고 나도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투쟁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후배들 앞에서 부끄러운 선배가 될 수 없기 떄문이다. 투쟁이야 별 거 없고, 그냥 휴학이다. 그거말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고, 있더라도 더 이상 뭘 더 행동하고 싶지 않다. 모든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에도 역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더이상 희망이 없기에 내년까지 정치권, 또는 위원회에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취한다면 그때는 나대로 움직일 것이다. 그 전까지는 선배와 후배에 대한 도리를 다하겠다.
PS) 잘하면 전주에서 과외를 더 할 것 같다. 올해가 내 마지막 교육 커리어가 될 것 같은데, 화려하고 장식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의대와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 (0) | 2025.04.06 |
---|---|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0) | 2025.04.04 |
AKG N9 HYBRID 후기 (2) | 2025.03.10 |
안 쓰는 계정 정리하기(feat. 구글 개인정보를 엄첨나게 수집한다는 사실 ) (8) | 2025.03.04 |
과외 자작교재 첫 작업물 (0) | 2025.02.19 |
3월 10일 월요일 개인강습 시간 때 원코너 연습기회가 생겨 한시간 가량 원코너를 강습받았는데, 때마침 유튜브 채널 '반도의 흔한 쇼트트랙 동호인' 이라는 채널을 운영하시는 친한 동호인 분께서 연습영상을 찍어주셔서 블로그에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잘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기록이 될 것 같아 시간 순으로 영상을 올린다.
영상 순서
1번 영상: 왼발로 몸을 힘껏 위로 밀어 그 자세로 버티기
2번 영상: 왼발을 위로 밀지 말고 모은 자세 그대로 버티기
3번 영상: 동작을 전부 연결시키기
영상 찾아보면 더 있을 것 같은데 종종 올려야겠다ㅎㅎ
M사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때,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Q 1: "저 모의고사(또는 작년 수능) 등급이 XXXXX인데 올해 여기 대학은 꼭 가야해서요. 갈 수 있을까요?"
Q 2: "저 지금 특정 과목 등급이 X인데 X'까지 올릴 수 있을까요?(특히 국어, 수학)"
Q 3: "얼마나 공부해야 등급이 오를까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이정도는 된다.(사실 엄첨 많다.... 상담 건수만 1000건 가까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 위 3개의 질문과 비슷한 아종이다.)
A: 답은 하나다. 모른다. 그냥 무식하게 공부하는게 정답이다.
결국 위의 질문들은 같은 심리로 질문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수능까지 남는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고(보통 상담은 6평, 9평 전에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100일 이쪽저쪽밖에 남지 않는다.), 공부할 건 많은데, 하루는 짧고, 점수는 잘 안 오르는데, 꿈은 또 야무지게 높으니 집중이 안되고 불안해서 보통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한다. 위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단 하나다.
"모른다."
그걸 알았으면 내가 사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건 절대로, 아무도 답변 못해준다.
사실, 학생들의 마음이 백번 이해는 간다... 사람인 이상 욕망이 존재하고, 그 욕망은 항상 현실과 괴리되기 마련이다. 특히, 아직 실패와 좌절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수험생들의 경우 자신의 위치와 맞지 않는, 너무나도 무거운 욕망을 짊어지기 쉽다. 가지고 싶은건 있는데(욕망), 내 능력은 따라주지 않고, 그러면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키워야 할 능력치는 너무나도 버겁고, 더군다가 시간은 제한이 되어있다. 이렇게 현실과 욕망이 괴리되니, 괜한 불안감만 커지고 집중이 안되기 마련이다. 사람인 이상, 당연한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욕망을 내려놓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위의 질문들, 또는 그와 비슷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딱 하나다.
"모른다."
이 답변을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치만 받아들여야 한다. 세번째 반복하는 말이지만, 아무도 모르고 이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욕망을 버리는 것 뿐이다. 불안감은 내 능력과 욕망의 충돌에서 시작되었기에, 욕망을 버리면 불안감을 상당수 해소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각각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Q 1: "저 모의고사(또는 작년 수능) 등급이 XXXXX인데 올해 여기 대학은 꼭 가야해서요. 갈 수 있을까요?"
A 1: "모릅니다. 대학에 대한 욕심을 버리세요. 그냥 공부하세요."
Q 3: "저 지금 특정 과목 등급이 X인데 X'까지 올릴 수 있을까요?(특히 국어, 수학)"
A 3: "모릅니다. 점수 올릴 생각 하지 마세요. 그냥 공부하세요."
Q 5: "얼마나 공부해야 등급이 오를까요?"
A 5: "모릅니다. 등급 올릴 생각 하지 마세요. 그냥 공부하세요."
욕망을 버려야만 한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묵묵하게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 몰입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불안해하면 대학에서 알아주는가? 점수가 오르는가? 등급이 오르는가?
그런다고 대학에서 알아주지 않는다.
그런다고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그런다고 등급이 오르지 않는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욕망을 버려야만 한다. 결과를 생각하지 말아야만 한다. 오로지 지금 내 앞에 있는 문제, 당장 닥친 현실, 나의 과정에 몰입해야만 한다.
나도 그랬고, 많은 학생들은 대다수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보호받으며 자라왔을 것이다. 좌절과 실패라는 것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하고 성장해왔을 것이다. 신체적, 법적 성인이 되었을지언정, 아직 좌절과 실패라는 것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설픈 성인일 뿐이다. 이젠 좌절과 실패를 맛볼 시간이다.
원하는게 있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게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저 무식하게, 묵묵하게 해야만 하는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수능은 단순한 등수세우기 놀이가 아니다. 수험생활을 하며 어른이 되어가야만 한다. 내 제자들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잘 해내리라 믿는다. 수험생들이 조금이나마 덜 불안해했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
02.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0) | 2025.07.13 |
---|---|
01. 남에게 설명이 가능한지 체크해보자. (0) | 202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