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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버리고 난 이후 삶에 관하여 생각이 많아졌다.

이전까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삶 자체에 관해서 큰 고민을 안했다. 그저 잠깐 지나가는 여정 정도로만 생각을 해왔다. 영원한 삶을 믿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잠깐 보내는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나가면 지나가는대로, 흘러가면 흘러가는대로 두었다.

그치만 신앙을 버리고 난 이후 나는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생각으로, 삶이 더이상 무한하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삶의 끝은 죽음뿐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간에, 결국은 나는 죽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것이 요즘 내 주된 고민이다. 

 

어차피 죽으면 끝나는 인생, 삶은 더이상 무가치한가? 여기에 답을 찾아야하는데 모르겠다... 솔직히 무가치한 것 같다. 내가 뭘 해내든, 결국 죽으면 백지화 아닌가? 삶이 더이상 무가치하게 느껴지다보니 요즘 계속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내가 아무리 뭘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날텐데 아둥바둥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르겠다.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 이야기를 더이상 안 쓰고 싶은데 자꾸만 블로그에 쓰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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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가량 난 신앙 문제로 고민해왔고 최근에 신앙을 완전히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내가 배우는 학문과 신앙 사이에서 난 학문을 택한 것이다.

과학이 틀릴 확률도 있기에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해왔지만, 지구과학적으로, 생명과학적으로 신앙과 괴리가 너무 커서 결국은 학문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가족과의 문제다. 몇달전 가족과 신앙문제로 큰 트러블을 겪었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하니 나보고 1년 내로 하나님께서 널 데려가실 것이라면서 저주를 하였다. 그리고 더이상 가족취급을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심한 말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이런 말들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난 가족이 아닌건가? 내 가치는... 뭘까... 이젠 그냥 사는게 힘들다. 너무 외롭고 지친다.

눈을 감고 자면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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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의대 증원 기사가 떴다. 무려 2000명이다. 옳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게 가능한건가 싶다. 2000명이면 전국의 모든 강의실에 기존보다 1.5배 이상의 인원이 들어간다는 것인데 이게 가능한건지 싶고 안그래도 미어터진 실습실을 어떻게 할 것이며 이미 대형과인 의대의 경우 교수님을 새로 뽑아야 할 텐데 이게 단기간에 가능한 일인지 싶다.

솔직히 총선을 앞둔 표퓰리즘 정책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대단하다!! 아예 전국민에게 의학수업을 시켜 모두에게 면허를 주고 서로 진찰하게 만드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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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25년을 교회룰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굳건히 믿음을 지키고 살아왔는데 22살 무렵에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이젠 의심의 단계를 넘어서 신앙이 깨어지기 직전에 도달했다.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일에 닥칠 때마다 기도를 해왔는데 단 한번도 응답받지 못했다. 
성적문제
진로문제
가족문제
정신적문제
등등...
 
왜 응답받지 못하냐고 상담을 받았더니 말씀에 근거한 기도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답변이 왔다. 그리고 내 정신적 문제는 내 교만을 다스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나에게 주신 것이란다. 이상하다. 내 자존감은 항상 바닥이어왔는데? 근데 그렇다니 그냥 그러려니 넘겼다. 
 
아무튼 이 무렵부터 내 믿음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대학에 오고 본격적인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생물학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성경과 심각한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뭐가 옳은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성경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무시해왔던 것들이 그제서야 떠오르기 시작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구나이는 6000년 그치만 과학에서 말하는 지구나이는 46억년
성경은 창조론이지만 실상 모든 증거는 진화투성이
등등...
 
그동안 교회에서는 인간의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지 마라고 배웠고 난 이를 실천해왔다. 그치만, 학문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현상 그 자체인데 어떻게 이를 무시할 수 있을까. 난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다. 
 
여기까지 믿음이 흔들리자 이젠 성경 말씀에까지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러 의문이 들었는데 그 중 딱 하나 적자면:
사람이 지옥에 가는 이유는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사람이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실 이 내용에 관해 어렸을 때부터 의문이 있어왔지만 무시해왔는데 이젠 묻고 싶다.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먼 조상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내가 왜 지옥에 가야 하는 것잌가. 
 
종강 이후로 난 이런 고민들을 매일 해왔고 이런 고민 때문에 제대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다. 운동도 제대로 못 했고 공부는 하다 말아버렸다. 고민에 고민만 했고 머리가 복잡해지면 그저 잠만 잤다. 블로그에 글도 못 올렸다. 피폐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거의 두달 가까이를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 오늘 블로그에  내 마지막 기도를 남기려고 한다.
 
주님 이제 더이상은 모르겠습니다. 길을 보여주세요.
 
집에서 교회 안나가면 호적 파버린대서 교회는 나가는데 난 오늘 이 기도를 마지막으로 냉담자가 될 예정이다. 언제까지 이런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시체처럼 보내고 싶지 않다. 이 시간 이후로는 더이상 고민을 한 구석에 치워두고 내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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