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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실습시간 도중

 

글이 길어져서 분리했다.

뇌의 무게에 관한 강론을 진행하시고 나를 부르셨다.

 

"재형아 가슴에 대해서 설명해봐"

 

...네?

 

아 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학생이 뭐 별 수 있나. 그리고 자신있었다. 난 thorax 노야마로 공부했다고(시험은 조졌지만)

 

자신있게 설명하려고 하는데 근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다. 뭐부터 설명하지? thoracic inlet부터 설명해야겠다. 근데, 단어를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입에서 말이 안 나오고 턱턱 막히기 시작했다. 단어도 막 헷갈리고 기억이 안 난다. 당황해서 그런가? 그건 아니다. 김형태 교수님의 돌발 질문은 이미 작년에도 겪어봤다.

 

thoracic inlet은 물론 rib cage 등등... 단어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시험기간동안 제일 자신있게 정리했었던 pleura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게다가 교수님은 몸 속 fascia와 cavity를 매우 좋아하시니 교수님이 만족하실만한 답변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개뿔ㅎ. 설명 처음부터 끝까지 절었다. parietal pleura가 정확히 어디에 붙어있어야 하는지 우물쭈물 말하였고 lung에 붙어있는 pleura를 나도 모르게 parietal pleura라고 대답해버렸다. 이런 병신...

 

교수님께서 이건 모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안다면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안다는 것은 남에게 설명할 줄 앎으로써 증명이 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근데 설명하지 못했으니 이건 모르는 게 맞다. 아니 모른다. 

 

개쪽팔렸다. 앞으로 어디 가서 참공했다고 말을 말아야지. 담부터는 실습 전에 영상만 볼 것이 아니라 시험봤던 내용까지 공부해서 들어와야겠다.

 

 

-날짜 밀려서 11/09에 업로드

-초고임

-낼 시험이라 정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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