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in Ink 2024. 4. 11. 03:07

오늘 친한 동기랑 이야기하다가 삶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언젠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 내가 쌓아놓은 모든 것들은 무로 돌아간다.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든, 앞으로 무엇을 하든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여기까지가 며칠간 나의 생각이었다.

 

 그치만 오늘 내가 동기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모순을 느꼈다. "나 요즘 하루에 15시간 자. 인생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 죽으면 실컷 잘 텐데!" 모든게 허무하다면, 이런 말을 스스로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럼 왜 아닐까?

 

죽으면 모든게 허무해진다 라는 말은 죽었을 때 성립이 된다. 근데 난 살아있지 않은가? 그럼 죽었을 때의 말에 집착할 이유가 없어진다. 말장난같긴 하지만, 그럴듯하지 않은가? 아직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내가 이룬 것들과 앞으로 이룰 것들에 가치가 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들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사람은 죽으려고 사는게 아니지 않는가?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아니다. 그럼 살아있다면 마땅히 살아있는 생애를 누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친한 동기와 이야기 도중에 깨달음을 얻어 급하게 블로그에 기록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