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나의 생각/2024
신앙을 버리고 난 이후 삶에 관하여
My Story in Ink
2024. 4. 9. 22:00
신앙을 버리고 난 이후 삶에 관하여 생각이 많아졌다.
이전까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삶 자체에 관해서 큰 고민을 안했다. 그저 잠깐 지나가는 여정 정도로만 생각을 해왔다. 영원한 삶을 믿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잠깐 보내는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나가면 지나가는대로, 흘러가면 흘러가는대로 두었다.
그치만 신앙을 버리고 난 이후 나는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생각으로, 삶이 더이상 무한하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삶의 끝은 죽음뿐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간에, 결국은 나는 죽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것이 요즘 내 주된 고민이다.
어차피 죽으면 끝나는 인생, 삶은 더이상 무가치한가? 여기에 답을 찾아야하는데 모르겠다... 솔직히 무가치한 것 같다. 내가 뭘 해내든, 결국 죽으면 백지화 아닌가? 삶이 더이상 무가치하게 느껴지다보니 요즘 계속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내가 아무리 뭘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날텐데 아둥바둥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르겠다.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 이야기를 더이상 안 쓰고 싶은데 자꾸만 블로그에 쓰게 되는 것 같다.